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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라리가의 더비라고 하면 엘 클라시코가 생각날 것이다. 엘 클라시코는 라리가의 대표 팀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붙는 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더비이다.


  라리가에는 위에서 말한 엘 클라시코 말고 다양한 더비들이 있다. 그중 하나인 안달루시아 더비에 대해서 설명해 보려고 한다.

 

  우선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자치지방을 말하며 알메리아. 카디스, 코르도바, 세비야, 말라가, 우엘바, 하엔, 그라나다 등의 8개주로 구성되어 있다.

 

  안달루시아 더비란 안달루시아를 연고 지로한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를 말한다. 이 안달루시아 더비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더비’ 라고 표현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이 두 팀 간의 경기는 물리적인 충돌을 자주 벌이는 동시에 경기장 안에서도 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달루시아 더비 때는 항상 기마경찰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이 두 팀 간의 더비가 왜 이렇게 폭력적인 더비로 유명한 것인가? 종교적인 문제, 역사적인 배경, 빈부격차 문제 이런 것이 아니다. 이 두 팀 간의 더비가 폭력적인 이유는 신분 체계와 돈에 관련된 문제가 엮여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신분체계나 돈에 관련 돼 있기 때문에 이 두 팀의 경기가 어떤 더비보다 열정적이고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

 

  처음 세비야의 창단 당시에는 세비야는 노조를 대표했다. 이와 반대로 레알 베티스는 지주층을 대표했다. 이 대립적인 두 팀의 창단 이래로 90년 동안 어떠한 더비보다 격렬한 경기를 펼쳐왔다.

 

  대표적인 물리적인 충돌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실신 사건을 들 수 있다. 지난 2007년 3월 베티서 홈구장인 마누엘 루이스 델 오페라에서 펼쳐졌던 코피 델 레이 8강전에서 당시 세비야 감독이었던 후안데 라모스 베티서 관중이 던진 플라스틱 병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2002-03 시즌 프라츠 가격사건이 있다. 이는 2002년 3월 베티스 원정에서 공격을 당했던 세비야 팬들이 02-03 시즌 첫 더비 경기였던 2002년 10월 티켓을 구입하던 베티스 팬들을 집단 구타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 베티스의 골키퍼였던 안토니오 프라츠를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 사건으로 세비야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고 이 사건 이후 두 팀의 더비 경기 시 500명 이상의 경찰이 투입되는 계기를 마련케 했다.


라모스 감독의 실신

라모스 감독의 실신



  하지만 폭력적인 사태만 있던 것은 아니다. 2007년 세비야의 안토니오 푸에르타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베티스 구단주가 "푸에르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애도의 날을 선포한다."고 밝히며 그 해 대결에서 베티스 팬들도 조의를 표하는 등 평화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처럼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안달루시아 더비 포스터

안달루시아 더비 포스터

 

  이렇듯 이 안달루시아 더비는 폭력적인 더비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그 만큼 열정적인 더비라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이러한 더비가 많이 생겨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팬들의 비신사적인 충돌은 자제해야 될 점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열정적인 더비경기가 있다면 축구를 보는 팬들로썬 축구 그 자체의 재미와 더불어 그 외의 흥미요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미를 만들어 나가고 유지하는 것은 물론 축구 팬들의 몫이 되겠다.

 참고 : 현재 레알 베티스는 1부리그에서 강등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LFP에서 안달루시아 더비를 보기는 당분간을 힘들 것이다.